[앵커리포트] '이건희 미술관' 결국 서울로...두 달여간의 일지 / YTN

2021-07-07 5

정선의 '인왕제색도', 천재 화가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

조선을 대표하는 국보급 백자.

여기에 세계적인 예술가, 피카소와 샤갈의 작품들까지.

지난 4월이었죠, 소문만 무성했던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 베일을 벗고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상속세 약 11조 원

이건희 컬렉션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건 삼성 총수 일가가 내야 하는 상속세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 회장이 타계하면서 수십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상속 재산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 일가는 상속세 납부 신고 시한을 이틀 앞두고 이건희 컬렉션의 상당 부분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황 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4월 28일) 오늘 오전 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유산 상속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총 2만3천여 점의 문화재 및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의 소장품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포함해 총 2만 천6백여 점을 기증받았고요,

김환기, 이중섭 등의 한국 대표 근대미술품과 외국 근대작가의 작품을 포함한 천 4백여 점은 국립 현대미술관에 기증됐습니다.

역대급 규모의 '이건희 컬렉션'.

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민은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 공간을 설치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한국판 루브르 박물관'이 될 수 있는 만큼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유치전에 뛰어든 지방자치단체만 30여 곳.

지자체들은 삼성과의 갖가지 인연을 앞세워 유치를 호소했습니다.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인 가운데 황희 장관은 지난달 23일, YTN에 출연해 나름의 후보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황 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지난달 23일) 기본적인 것은 기증자의 정신이 있습니다. 기증자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얼마큼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여주느냐, 이런 부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관광이라든가 여러 가지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부가 숙고의 결과를 내놨습니다.

새 미술관의 후보지는 두 곳으로 압축... (중략)

YTN 박상연 (syeon88@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210707151013055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